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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결승 3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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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결승 3번기

입력
2013.03.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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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오늘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판팅위와 제7회 응씨배 결승 2차전(3~5국)을 치른다. 작년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전(1~2국)에서 1승1패를 했기 때문에 결승 5번기가 3번기로 줄어든 셈이다. 현재 박정환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1일 끝난 제14회 농심배에서 막판에 중국의 셰허와 장웨이제를 연파해 한국팀에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을 안겼다. 이창호, 이세돌이 불참한 상황에서 역대 대표팀 최연소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 낸 것이다. 모쪼록 농심배 선전의 여세를 몰아 응씨배서도 반드시 판팅위를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고 개선하기를 바란다.

중앙 흑 석 점이 너무 깔끔하게 잡혀서 중앙 백이 엄청나게 두터워졌다. 박정환이 기왕에 ▲로 밀고 나온 체면을 살리기 위해 1로 젖혔지만 이제 와서 백 넉 점을 살리는 건 작은 끝내기에 불과하다. 이지현이 당연히 손을 빼서 우하귀 4, 6을 선수 활용한 후 잠시 망설이다가 8로 상변을 먼저 차단했다. 물론 처럼 이 부근을 계속 둘 수도 있지만 우변은 어차피 실전처럼 흑이 9로 한 수 더 둬도 10으로 삭감하면 되므로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제 흑의 입장에서는 우변 백돌을 최대한 괴롭혀서 어디선가 이득을 취해야 할 텐데 워낙 가벼운 돌인데다 주변에 백의 응원군이 많아서 공격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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