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민 루니' 정대세, 서정원감독 첫승 배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민 루니' 정대세, 서정원감독 첫승 배달

입력
2013.03.03 12:41
0 0

굳게 쥔 오른 주먹을 아래로 힘껏 내리꽂았다. K리그 클래식 사령탑 데뷔전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정원(43)수원 삼성 감독이 펼친 첫 승 세리머니였다.

수원이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라운드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에서 조동건(23)의 결승골과 서정진의 1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프로 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두며 2013년 위대한 도전의 서막을 알렸다. 성남 원정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 부진에서 벗어난 수원 선수단과 서 감독은 경기 후 서포터스와 함께 만세삼창으로 첫 승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임 감독간 맞대결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서 감독과 안익수(48) 성남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고, 현역 시절 ‘천적 관계’였던 터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측면 공격수 출신인 서 감독은 “안 감독님이 선수 시절에 징그럽게 괴롭혔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안양 LG 시절 개막전에 골을 넣는 등 좋은 기억이 많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반면 안 감독은 “사령탑을 맡고 나서도 슬로 스타터 경향이 있는지 개막전은 잘 풀리지 않았다”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정대세(29)와 조동건을 투톱으로 내세워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수원은 전반 9분 손쉽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홍순학이 크로스로 올린 공을 페널티지역 안에서 서정진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 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수원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22분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헌납한 것. 수원은 5분 뒤 정대세가 공을 가로챈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전반을 1-1로 마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3분 정대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건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조동건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정대세와 조동건, 서정진의 공격을 앞세워 맹공을 이어간 수원은 후반 27분 추가골을 뽑았다. 서정진이 로빙 패스한 공을 조동건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성남의 반격을 끝까지 잘 막아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서 감독은 “즐거웠다. 센트럴코스트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는데 이런 믿음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정대세에 대해서는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지만 몸으로 강하게 부딪히면서 제 역할을 해냈다. 앞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산 아시아드에서는 부산과 강원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 임상협은 2분 만에 골을 넣어 올 시즌 최단 시간 득점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남은 득점 없이 비겼다.

전날 공식 개막전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FA컵 우승팀 포항이 장군멍군을 주고 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의 신인 한승엽은 울산과 2일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K리그 클래식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성남=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