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인 인도 동남부 오디샤주에서 2일 폭발 사고가 일어나 주민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제철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단체 포스코저항투쟁위원회(PPSS) 회원들이 집에서 사제 폭탄을 만들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PPSS 측은 제철소 건립을 지지하는 세력의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라샨트 파이크라이 PPSS 대변인은 "오후 6시 45분께 제철소 건립 찬성자들이 우리에게 폭탄을 던졌다"며 "그들은 우리 단체의 대표인 압하이 사후를 겨냥했으나 다행히 그는 살아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고한 주민의 목숨을 앗아간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살상을 강력 규탄한다"며 "범인을 조속히 검거하라"고 촉구했다.
포스코는 오디샤주에 120억달러를 투자해 연 1,2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건립키로 하고 2005년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 정부는 양해각서에 따라 1,600만㎡의 공장 터 확보 작업을 하고 있으나 현지 주민 및 환경단체의 계속된 반발로 절반 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주 정부는 2011년 12월 인근 해변도로 건설 문제로 폭력사태가 일어나 주민 1명이 숨지자 공장 터 확보 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폭발 사고도 주 정부가 조만간 농부들로부터 땅을 인수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지 며칠 안돼 발생했다. 그러나 주 정부는 예정대로 3일 공장 터 확보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포스코 인도법인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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