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성형공화국이다.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름다움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의학의 힘을 빌리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하지만 부작용도 크다. 성형수술 후 사망하거나 성형 실패로 인해 인생이 뿌리 채 흔들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MBC가 4일 밤 8시 50분에 방송하는 '이야기 속 이야기-시사현'에서는 18시간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성형괴물'이 돼버린 한 여자의 충격적인 삶이 공개된다. 주부 이모씨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 평생 콤플렉스였던 들창코를 수술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았다. 그러나 상담에서 22곳에 성형수술을 권유 받고 3,000만원을 들여 얼굴 14곳을 수술했다. 1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뒤 그의 인생은 끔찍하게 변해 버렸다. 잘못된 성형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해 눈을 제대로 감을 수도 없고 숨 쉬기도 어려워진 그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며 바깥출입 자체를 피하고 있다. 하지만 성형외과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자 그는 병원과 길고 긴 소송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들을 마음대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는 아들에게 성형 수술을 숨긴 채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런 가운데 시댁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점점 더 커지는 절망의 끝에서 그녀는 과연,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이 밖에 시사현에서는 쪽방촌을 다니며 3년 이상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곳에 기거하는 주민들의 명의를 빌려 12억 원을 대출받은 일당의 사기 행각을 추적해 본다. 또 15년 전 설악산으로 들어가 토방을 짓고 살며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는 도인 김영목씨의 삶도 소개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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