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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4ㆍ24 재보선

입력
2013.03.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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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4일 치러지는 재보선이 '1명의 여당 후보 대 여러 명의 야권 후보' 구도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진보정의당이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통합진보당도 자체 후보 옹립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철수 전 대선 후보도 본인이 나서거나 측근을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ㆍ24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1일 기준으로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ㆍ청양 등 세 곳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

가장 격전이 예상되는 곳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노원병이다. 지난해 4ㆍ11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후보였던 노 대표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눌렀다.

새누리당에서는 자천타천으로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은 호사가들의 가벼운 전망에 지나지 않는다. 상대 후보에 따라 중량급이 나설 수도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독특한 인사스타일처럼 '깜짝 인사'가 나설 수도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전 위원이 거론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 임종석 전 의원, 박용진 대변인, 이동섭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진보정의당은 노 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가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정희 대표 등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은 안 전 후보 측 움직임이다. 안 전 후보의 출마 가능성과 함께 금태섭ㆍ정연순 변호사 등 측근이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 전 후보의 직접 출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가 출마할 경우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반드시 후보를 내 국민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야권이 각자도생을 꿈꿀 경우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부산 영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의 공신으로 꼽히는 김무성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김비오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도 출마 선언을 했다.

이곳도 부산이 고향인 안 전 후보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꼽히지만 한 측근은 "안 전 후보가 이번 재보선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일 나온다 해도 부산보다는 서울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부여ㆍ청양은 새누리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이곳에서 적잖은 표차로 1위를 지켰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통일당과의 합당 효과도 있어 공천 과정만 매끄럽게 진행될 경우 이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김진환 변호사,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 이진삼ㆍ이영애 전 의원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정용환 변호사 등이 거명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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