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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3월 2일] 흑인 소년·백인 노작가의 문학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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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3월 2일] 흑인 소년·백인 노작가의 문학우정

입력
2013.03.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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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딩 포레스터'(EBS 밤 11시)는 글재주가 뛰어난 흑인 소년 자말과 단 한 권의 책으로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유명 작가였지만 지금은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 윌리엄 포레스터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흑인 소년과 한때 유명세를 떨쳤던 백인 작가는 얼핏 보기엔 어떤 공통점도 없어 보이지만, 두 사람 모두 다른 방식으로 외롭고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말과 포레스터는 글쓰기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한다. 자말은 몇십년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살던 포레스터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고, 포레스터는 자말의 재능을 발견해 그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가 정말 원하는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준다. 포레스터의 말처럼 그는 어린 친구 자말과의 만남을 통해 죽음을 앞둔 인생의 겨울에서 비로소 지난 세월과 조우하게 되고, 그의 마지막 작품도 쓰게 된다.

영화 속에서 포레스터가 자말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방법은 독특하면서도 신선하다. 초안은 마음에서 떠오르는 대로 그냥 써내려가고 나중에 머리로 다시 쓰라는 것이나 남의 글을 타이핑하면서 글의 흐름을 이해한 뒤 결국 자신만의 새로운 글을 쓰는 방법 등이다.

2000년작. 감독 구스 반 산트. 원제 'Finding Forrester'.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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