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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둑리그 전 경기 '전임심판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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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둑리그 전 경기 '전임심판제' 도입한다

입력
2013.03.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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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바둑리그 전 경기에 전임심판제가 도입된다.

한국기원은 4월 개막 예정인 2013 한국바둑리그의 공정한 경기 진행과 분쟁 발생 시 신속한 해결을 위해 매주 목, 금, 토, 일 저녁 7시부터 하루 다섯 판씩 열리는 바둑리그 본선 대국에 모두 심판을 배치키로 하고 희망자를 모집 중이다. 입단 30년차 이상 프로기사 중에서 5명을 선발해 바둑 룰 및 대국 규칙, 바둑리그 운영 규정 등에 대한 소정의 교육을 이수토록 한 후 바둑리그 경기 심판을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심판 업무 수행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한국기원 임원이나 연구생 사범, 바둑도장 원장 및 각 팀과 관련이 있는 기사들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바둑이 체육 종목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지만 공식 기전의 모든 본선 대국에 심판을 배치키로 한 건 이번 한국바둑리그가 처음이다. 바둑은 전통적으로 예도로 인식됐기 때문에 보통 별도의 심판을 두지 않고 각종 분쟁이 발생할 경우 기본적으로 대국자 합의 우선 원칙을 지켜 왔다.

주요 기전 결승전이나 예선 대국 때만 예외적으로 프로기사들이 번갈아 가며 입회인을 맡지만 동시에 수십 판의 대국이 열려도 입회인은 달랑 한 명뿐인 데다 대국 진행 과정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신속 정확한 분쟁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속기대국이 늘어나고 TV생방송 대국이 많아지면서 전혀 예기치 못한 뜻밖의 돌발사태가 자주 발생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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