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건을 주도한 왕단(王丹)이 1949년 정부 수립 이후 중국 공산당의 정치사에 초점을 맞춰 비판적으로 자국 역사를 기술했다. 그는 베이징대에 재학하다 톈안먼 사건후 미국으로 망명해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타이완에 머물고 있다. 아직도 금기어로 분류되는 톈안먼 사건의 세부적 내용을 밝히는 동시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정치사는 국가 폭력과 사회적 공포가 서로 교차된 역사라고 비판한다. 마오쩌둥과는 다른 평가를 받는 덩샤오핑이나 오랜 존경을 받고 있은 저우언라이에 대해서도 책임론을 제기한다. 명강의로 평가받은 타이완 칭화대학 강연을 책으로 옮긴 것으로 무미건조한 역사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송인재 옮김. 동아시아ㆍ560쪽ㆍ2만2,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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