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반발한 국내 자영업자들이 1일부터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자영업자 600만 명을 회원으로 둔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3ㆍ1절인 이날 140여 개 시민ㆍ직능단체와 함께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수시장의 최종판매자인 자영업자들이 뜻을 모아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독도침탈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일본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 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불매운동 대상은 마일드세븐, 아사히맥주, 유니클로, 토요타, 소니, 니콘 등 20여개 일본 제품. 이들은 담배, 맥주, 과자류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제품부터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회원 매장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스티커를 부착해 시민 참여를 이끌고, 대형 유통업체와 편의점에도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현재 인쇄 중인 스티커 20만장은 내주 배포한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모(56)씨는 "주 수입원이 담배지만 소득이 좀 떨어져도 마일드세븐 같은 일본 담배는 팔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공동 상임대표는 "이번 불매 운동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시민이 함께 뜻을 모아 펼치는 제2의 물산장려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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