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로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급여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법무법인에 17개월 근무하면서 16억원의 급여를 받은 데 대해 "어려운 분들에게 큰 위화감을 가져 올 수 있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이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한 것을 들어 "기부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그럴 용의가 있다"며 "주변 분들이 다 납득할 수 있는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그러나 황 후보자가 로펌 재직시 사건 수임 내역 제출을 거부한 데 대해 "검증 자체를 할 수 없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쳐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진통이 예상된다.
윤병세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독도 방문 가능성에 대해 "독도가 우리땅이기 때문에 국가원수로서 필요하다면 방문하는 게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러 측면을 고려해 방문이 어떤 시기에 적절한 지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이고 자립도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국회 외통위는 청문회를 마친 뒤 곧바로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립형 사립고에 대해 "적잖은 학교가 입시 위주로 간 부작용이 있다"며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인사청문회를 가졌던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새 정부 내각 후보자 중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모두 3명이 됐다. 국회는 또 이날 이인복ㆍ조병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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