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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전창진에 뺨 맞고 LG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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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전창진에 뺨 맞고 LG에 화풀이

입력
2013.02.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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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괜한 오해 때문에 기분이 찜찜했다. 전창진 KT 감독의 "6강 진출 의지가 없다"는 돌출 발언으로 곤혹스러워했다. 오른 발목 인대를 다친 김주성(205㎝)을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입할 정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욕을 보였지만 외면 당했다. 결국 김주성은 지난 24일 KT전에서 또 발목을 다쳤다. 대들보를 잃은 동부가 LG를 상대로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인 104점을 몰아치며 '고의 패배 의혹'을 말끔히 씻었다.

동부가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04-76으로 완승을 거뒀다. 104점은 LG가 지난해 12월2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올린 103점보다 1점 많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승준이 16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이광재와 리차드 로비는 나란히 13점씩을 올렸다. 동부는 12명 엔트리 중 김봉수를 제외하고 11명이 모두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로써 시즌 19승(28패)째를 신고하며 KGC인삼공사에 패한 KT와 공동 6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턴오버를 17개나 쏟아낸 LG는 졸전으로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김진 LG 감독은 "턴오버 없이 좀 해봐"라고 선수들을 향해 외쳤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에 그쳤다. 4연패 늪에 빠진 LG는 17승29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부는 전반에 갈렸다. 동부는 59-35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59점은 올 시즌에 나온 한 경기 전반전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반면 LG는 2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범했다. 동부는 LG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해 점수를 쌓았다. 후반 들어 동부는 벤치 멤버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안양에서는 KGC인삼공사가 KT를 75-67로 제압했다. 후안 파틸로가 32점 15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쳤고, 김태술은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함께 매끄럽게 경기를 조율했다. KGC인삼공사는 26승21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4쿼터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종료 2분8초 전 68-63으로 KGC인삼공사가 앞선 상황에서 이정현과 김태술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한 KT 서장훈은 20분을 뛰며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서장훈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안양=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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