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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 온 NBA 출신 로드먼과 농구경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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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 온 NBA 출신 로드먼과 농구경기 관람

입력
2013.02.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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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28일 평양을 방문 중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북한과 미국 선수단의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로드먼은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채로 김 위원장의 왼편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으며, 두 사람이 통역 없이 직접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북한 선수 12명과 미국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 선수 4명이 두 팀으로 나눠 경기를 펼쳤고, 양 팀은 모두 110점 동점으로 막을 내렸다.

로드먼은 경기 후 “비록 두 나라의 관계는 유감스럽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김정은 원수와 북한 인민들의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양국 국민 간의 친선을 반영한다며 북한이 자신과 미국 선수들을 초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경기에는 대학생과 평양 시민,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대표들도 초대됐다. 휴식시간에는 한복과 미니스커트를 입은 북한 응원단들이 공연을 펼쳤고, 경기를 마친 후에는 북한 대학생이 미국 농구단에 플래카드를 선물했다. 북한은 지난 달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를 초대했으며, 이 팀의 122번째 방문지이다. 로드먼은 판문점을 방문한 뒤 3월 5일 북한을 떠날 예정이다.

한편 로드먼은 26일 평양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이곳에서 ‘강남 스타일’을 부른 가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올려 그가 북한과 한국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싸이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트위터를 통해 “로드먼, 나는 한국인이야”라고 회신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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