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시퀘스터 놓고 설전
1970년대 워터게이트 특종을 터뜨린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미국의 예산 자동삭감 조처인 시퀘스터를 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MSNBC의 시사 프로그램 ‘모닝 조’에 출연한 우드워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예산문제를 이유로 항공모함 파견을 보류시킨 것에 대해 “일찍이 본 적 없는 짓”이라며 “국가안보를 예산 논쟁에 끌고 들어가려는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불쾌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우드워드는 CNN방송에 출연해 “백악관 최고위급 관리가 이메일을 보내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폭로했다. CNN 사회자 울프 블리처도 “(이 자리에) 원래 백악관 관계자를 초청해 대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백악관 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9월 출간한 저서 에서 “오바마는 진정성은 있지만 가끔 너무 고집불통이라 잠재적 우군까지 적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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