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산과 들을 수 놓을 개나리ㆍ진달래는 평년보다 2~8일 가량 늦게 필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2월 평균기온이 0.8도로 평년(1.3도)보다 낮았고 3월 초순 기온 역시 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봄꽃 개화시기가 늦어지겠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3월 중ㆍ하순 기온이 낮았던 지난해보다는 2일 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나리는 오는 21일 서귀포와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22일, 통영 25일, 광주 및 여수 28일, 대전 31일, 서울 4월4일, 춘천 4월9일 순으로 개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진달래는 각 지역에서 개나리와 2, 3일 가량의 시차를 두고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봄 꽃의 경우 일반적으로 개화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만개하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 3월28~31일, 남부지방 3월28~4월9일, 중부지방 4월7~17일쯤 절정에 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은 4월11~12일쯤 봄 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개나리와 진달래의 경우 변동이 심한 2월과 3월의 기온영향을 받아 개화시기도 매년 변동이 크다”며 “예측일 기준으로 3, 4일 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오는 서귀포의 경우 2000년 이후 개나리 개화가 가장 빨랐던 것은 3월6일(2009년)이며 가장 늦었던 때는 3월27일(2012년)이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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