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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여행 현실로… "2018년 유인왕복선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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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여행 현실로… "2018년 유인왕복선 발사"

입력
2013.02.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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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이자 최초의 우주 여행객인 데니스 티토(72)가 5년 후 첫 민간 화성 우주여행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27일 NBC방송 등에 따르면 티토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 회사인 화성인스피레이션재단(IMF)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1월 501일 일정으로 화성 유인왕복선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토는 "인간이 달에 다녀온 지 40년이 흐른 지금은 다시 인간이 화성으로 가는 모습을 기대할 때"라며 "이번 우주여행이 다음 세대의 우주탐사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구상 중인 우주선이 2인용이며 가능한 한 중년 부부를 탑승시킬 계획으로 참가자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중년 부부를 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것은 탑승객들이 방 두 개짜리의 17㎥의 좁은 공간에서 장기간 격리된 채 살아야 하는 만큼 서로 깊은 신뢰와 배려심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방사선에 노출돼 신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임기의 젊은 부부보다 나이든 부부가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선 발사 일정이 2018년 1월인 것은 이때 태양-지구-화성이 정렬 상태가 돼 지구와 화성간 직선 거리가 5,800만㎞로 가장 짧아지기 때문이다. 정렬 상태를 벗어날 경우 지구와 화성 왕복에는 2, 3년이 걸린다. 우주선은 화성에 착륙하지 않고 근궤도 비행만 한 후 지구로 귀환하기 때문에 발사 후 최소한의 궤도 수정 외에는 별다른 조작이 필요하지 않다. 총 비용은 10억~2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측된다. IMF는 "기존 발사체와 우주선으로 실현이 가능해 NASA가 2030년 화성 표면 착륙을 목표로 개발 중인 탐사선 비용(25억달러)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토는 이번 프로젝트가 상업적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첫 2년간의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언론중계 계약 및 후원자 모집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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