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모바일 의료사업을 본격화한다. 정보기술(IT)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에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헬스케어 3대 핵심분야는 ▦건강관리 서비스 ▦스마트병원 솔루션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개발.
SK텔레콤은 우선 건강관리 서비스 부문에서 서울대병원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회사 헬스커넥트를 통해 ‘헬스온 웰니스’ 프로그램을 3월부터 상용화한다. 헬스온이란 쉽게 말해 개인이 건강검진을 받은 뒤에도 자신의 하루 운동량과 섭취한 음식 종류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입력하면 그 정보가 병원 서버로 전송돼 의사와 운동치료사, 영양사 등이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 실제로 SK텔레콤이 자사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헬스온을 시범 실시한 결과, 3개월 만에 평균 체중이 8.8㎏, 체지방이 6.2㎏ 감소했다.
이동통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병원 솔루션은 다음달 개원 예정인 분당서울대병원 암병원과 뇌신경병원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다.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앱이 자동으로 작동되면서 진료 접수는 물론 처방전 발급, 진료비 수납, 약국 안내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원 스톱 서비스다. 이와 함께 진단기기 개발 부문에선 당뇨 등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준비해온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모바일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ICT기술을 접목해 헬스케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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