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논란을 빚어온 대구 중구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마침내 4일 오후 설치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3일 “교통신호기 등을 다 갖춘 상태여서 4일 오후 횡단보도 선을 긋는 직후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횡단보도는 폭 10m, 길이 25m로 동성로를 남북으로 잇게 된다.
시는 이에 맞춰 동성로 지하상가 상인들이 요구한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이달 착공, 빠르면 8월말 완공키로 했다.
이 횡단보도는 2008년 교통약자 이동권 불편 해소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동성로 북측 상권 활성화를 희망하는 상인들의 요구로 추진됐으나 상권축소를 우려한 동성로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로 미뤄져왔다.
시는 이에 따라 동성로 지하상가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횡단보도 설치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편 대구역네거리 앞 횡단보도는 지난해 12월말 설치됐다.
박석순 대구시 교통개선담당은 “오랫동안 갈등을 보인 민원이 모두의 합의에 따라 이제야 해결됐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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