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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허태열·황교안 '성대 3인방' 법대 동창회장 바통도 주고받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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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허태열·황교안 '성대 3인방' 법대 동창회장 바통도 주고받은 사이

입력
2013.02.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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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정홍원 국무총리,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성균관대 법대 동창회장 자리를 차례로 주고받은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법조계와 성대 법대 동창회에 따르면 허태열 비서실장은 2005~2008년 제9, 10대 성대 법대 동창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가 2009~2010년 11대 동창회장을 지냈고 현재 명예 회장으로 있다. 황교안 후보자는 정 총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대 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들의 인선은 정홍원 총리(2월 8일), 황교안 후보자(13일), 허태열 비서실장(18일) 순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지난 18일 내정된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도 성대 법대 동창회 멤버다. 한 동창회원은 "곽 내정자는 동창회에서 변호사 동문 대표 격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 총리가 황 후보자 등 동문을 민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등 특정 학교 동문의 요직 독점 현상을 우려하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과거 정권에서도 정실인사는 있었지만 정권 초기부터 특정 대학 동창회장 출신들이 노골적으로 주요 권력을 나눠 갖는 이런 식의 인사는 없었다"고 비판하고 "특히 국민이 선출한 권력인 청와대는 법무부와 검찰의 행정작용을 민주적으로 통제해야 할 책무가 있는데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을 동창회의 아우, 형 사이로 인선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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