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여온 제과점 업계가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동네 빵집을 대표하는 제과협회와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대립이 일단 봉합된 것. 하지만 갈등의 또다른 축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번 합의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구로구 동반위 사무실에서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회장, 조상호 SPC(파리크라상) 총괄사장, 허민회 CJ푸드빌(뚜레쥬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과점업 동반성장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서에는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사항 준수 ▦상호 비방행위 자제 및 소송 취하 ▦제과점업계 발전을 위한 상호협조 노력 등이 담겼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이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제과협회를 상대로 협회비 반환 소송을 낸 '프랜차이즈 자영업자 생존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소송 주체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빼고 양측 대표끼리 모여 작성한 합의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 강행 의사를 밝혔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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