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오전 10시에 주재했다. 청와대 집무실로 첫 출근한 26일엔 오전 9시쯤 본관에 들어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7시가 넘자마자 숙소에서 집무실로 나왔고 수석비서관 회의는 오전 8시에 열었다. 새 정부 들어서 청와대 업무 시작 시간이 두 시간가량 늦춰진 것이다.
전 정부 청와대가 '얼리 버드(Early Birdㆍ일찍 일어나는 새)' 스타일이었다면, 박근혜정부는 '저녁형 청와대'의 색채가 진할 것 같다.
이 전 대통령의 업무 시작 시간이 빠르다 보니 관련 보좌진의 경우 새벽 5,6시 출근이 다반사였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새벽 3시에 출근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박 대통령은 평소 밤 늦게까지 업무를 보는 스타일이다. 상대적으로 청와대 직원들의 야근이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대신 새벽 업무 부담은 되도록 줄일 계획이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일일상황점검회의 시간도 오전 8시에 잡혔다.
한 관계자는 "출근 시간에 대한 뚜렷한 지침은 없지만 수석실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간신문 분석 등 아침 업무가 많은 홍보 라인 직원들은 오전 6시쯤 출근하겠지만 다른 직원들은 대개 오전7시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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