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56)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내정자가 최근 이틀 동안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는 등 청와대 비서관 인선을 두고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7일 "이 내정자가 내정 첫 날인 25일 청와대에 한번 나온 뒤로 이틀째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청와대 인사들도 이 내정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 내정자가 당초 제안 받은 것과 다른 직위를 맡은 데 대해 불만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내정자는 경남 의령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조선일보 부국장 등을 지냈다. 홍보기획비서관은 박근혜정부의 언론 정책을 담당하는 핵심 직책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도 당초 김모 치안감이 내정됐다가 강신명 경북경찰청장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치안감은 업무인수인계 차원에서 취임식 전 사나흘 동안 청와대에 출근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치안감은 허태열 비서실장, 곽상도 민정수석 등과 같은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주요 비서관 인선을 두고 권력 실세들 간에 파워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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