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세자와 공주는 매일 어떤 공부를 했을까. 스승에게 꾸중을 듣기도 했을까', '학교 운동장에서만 열린 비행기 날리기 대회를 넓은 한강 둔치에서 해 볼 수는 없을까'
수업이 없는 매주 토요일, 학교와 학원을 벗어나 서울 곳곳에서 창의와 재미가 넘쳐나는 체험학습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주5일제 수업 시행 1년을 맞아 3월부터 서울시가 매주 토요일 청소년들을 위한 '놀라운 토요일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새 학기를 앞두고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이 이른바'노는 토요일(놀토)'에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2,051개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놀토 프로젝트는 ▦9개 영역 63개 사업 총 2051개 기본 프로그램과 ▦교과서투어 등 스토리텔링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 24개 ▦놀토버스, 콘텐츠 경진대회 등 이색프로그램 3개 ▦놀토서울 엑스포 등으로 진행된다.
영역별로는 ▦문화예술(277개) ▦생태환경(147개) ▦직업진로(150개) ▦IT과학(44개) ▦국제(45개) ▦봉사(192개) ▦사회역사(92개) ▦스포츠(150개) ▦기타(954개) 등 총 2,051개다.
평소 전통과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청소년이라면 연중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토요일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무료로 한복입기, 한지만들기, 단소ㆍ부채ㆍ탈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뿐 아니라 장래 진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청소년이 관심을 갖는 직업의 멘토와 함께 향후 진로를 토론하고 체험할 수 있는 마당도 서울시내 각 청소년 수련관에서 연중 무료로 실시된다. 또 교과서 내용을 더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스토리텔링 형식의 '서울여행으로 떠나는 교과서 투어'나 '역사학자와 함께하는 서울문화유산 찾아가기'등에 참여해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세부적인 프로그램 진행 시기와 장소, 참가 방법 등을 담은 안드로이드 앱(놀토서울)을 내달 1일 출시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확인ㆍ신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 놀토프로그램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역사ㆍ진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 만큼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토요일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앱과 함께 '놀라운 토요일 프로젝트' 공식 사이트인 유스내비(www.youthnavi.net)에서도 체험 신청을 할 수 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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