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학대로 코와 귀가 잘렸던 아프가니스탄 여성 비비 아이샤(23)가 27일 성형 후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아이샤는 이날 영국 ITV 방송 ‘데이 브레이크’에 츨연해 “학대로 고통 받는 모든 여성에게 강인해지라고 말하고 싶다”며 “희망을 전파하기 위해 나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샤는 열두 살이던 2002년 아버지의 빚 청산을 위해 탈레반 전사인 남편에게 팔려갔으며 이후 학대를 견디지 못해 2009년 도망쳤다가 남편에게 잡혀 코와 두 귀가 잘렸다. 그 뒤 미군에게 구출된 아이샤는 2010년 코와 귀가 잘린 얼굴이 공개됐으며 이후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실리콘으로 이마를 부풀리고 피부를 확장해 코를 재생하는데 성공했다. 코의 내부 공간은 자신의 팔에서 이식한 피부를 사용해 새로 만들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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