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이 27일 해단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합수단은 2011년 9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출범했으며, 검경, 국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158명이 수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1년 5개월간 137명의 혐의를 규명해 이 중 62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7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 중에는 ▦저축은행 경영진 등 47명 ▦정관계 인사 21명 ▦감독기관 공무원 22명이 포함됐다.
이번 수사로 수천억대 불법대출과 횡령을 저질러 온 저축은행 대주주 등의 도덕적 해이가 드러났으며 이들의 은닉재산 6,564억여원에 대한 통보ㆍ환수조치도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통했던 ‘만사형통’이상득 전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15년 지기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하는 등 ‘살아있는 권력’의 부조리를 밝혀냈다.
최운식 단장은 “경제금융 전문기관이 참여해 수사-기소-공판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효율적 수사가 가능했다”며 “향후 대형 경제금융부패 사건 대응에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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