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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경영진 엔지니어로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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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경영진 엔지니어로 물갈이

입력
2013.0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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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편입 1주년을 맞은 SK하이닉스의 경영진을 전면적으로 물갈이하고 있다. 1년의 성과가 기대 이하란 평가 속에, 기존 수뇌부를 퇴진시키고 톱 클래스 엔지니어 위주로 경영진을 꾸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오세용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 교수와 이석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를 각각 제조부문장 사장과 미래기술연구원장(전무)으로 영입했다. 앞서 SK그룹은 권오철 전 사장을 퇴진시키고 CEO에 박성욱 연구개발총괄(CTO)을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 임명했다.

박성욱 대표는 1984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뒤 미국 생산법인 담당 임원, 연구소장, 연구개발제조총괄을 역임한 기술 전문가. 오세용 사장은 1988~1993년 IBM 연구소, 1994~2009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근무했다. 1990~1995년 현대전자에서 근무한 이석희 원장 역시 인텔에서 10년간 일하며 회사 내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나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SK그룹에 편입되기 전까지 10년간 채권단 관리 하에 놓이면서 '생존'이 지상과제일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기술개발 등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던 게 사실. 경영진도 주로 재무나 경영관리 파트에서 맡았다. 하지만 SK그룹 편입으로 재무적 문제점은 해결한 만큼, 이젠 엔지니어 출신 경영진을 임명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기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 엔지니어로 사장단을 꾸렸다는 건 향후 기술로 승부하고 평가 받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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