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인들의 반대로 1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던 홈플러스 합정점이 마침내 개점할 수 있게 됐다. 1차 식품 일부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역상인과 극적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홈플러스 합정점 사업조정과 관련, 신청인측(망원동 월드컵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 피신청인(홈플러스)과 합의함에 따라 사업조정을 철회했다고 26일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합정점에서 전통시장이 주로 판매하는 1차 식품 중 일부 품목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또 담배 낱개 판매 금지,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물품 2년간 지원, 전통시장 고객용 핸드캐리어 제공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작년 3월 홈플러스 합정점의 사업조정이 접수된 이후 자율조정회의 6회, 상인간담회 14회 등 당사자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며 "사업조정 기한 1년 만기를 앞두고 양 당사자들이 양보하면서 상생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합정점 인근 지역 상인들은 홈플러스 합정점이 문을 열면 홈플러스 망원 익스프레스를 포함, 반경 약 2.3㎞ 내에 총 3개의 홈플러스 매장이 영업을 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합정점 개점 반대 운동을 벌였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