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유명 관광지인 룩소르에서 열기구가 화재로 폭발, 지상으로 추락해 외국인 탑승객 19명이 숨졌다.
이집트 당국은 26일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660㎞ 떨어진 룩소르 서안 쿠르나에서 상공 300m 높이로 비행하던 열기구에서 사고가 나 인근 사탕수수밭으로 추락했으며 탑승자 21명 중 열기구 조종사와 탑승객 1명 등 생존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알 아흐람에 따르면 사망한 외국인 탑승객은 홍콩 국적 9명, 일본 4명, 벨기에 2명, 영국 2명, 프랑스 2명이다.
일부 외신은 열기구 운용 업체 ‘스카이 크루즈’ 직원의 말을 인용해 탑승객 중 한국인도 포함됐다고 전했으나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은 문제의 열기구 엔진 실린더가 폭발했으며 탑승자들은 7층 높이 공중에서 열기구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BBC방송에 말했다.
룩소르는 나일 강변을 따라 고대 이집트 왕인 파라오의 무덤이 늘어선 ‘왕들의 계곡’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동 틀 무렵 열기구를 타고 일대를 둘러보는 관광 코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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