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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의 미래, 가상재화 유통망 구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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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의 미래, 가상재화 유통망 구축에 달렸다"

입력
2013.02.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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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사용료에만 집착해선 이동통신사의 미래는 없습니다. 음악, 영화 등 가상재화(Virtual Goods)를 유통하는 글로벌 공동마켓을 구축해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이석채 KT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제안했다.

세계 통신업계 거물들이 모두 모이는 MWC에서 우리나라 통신사CEO가 기조연설을 한 건 이 회장이 처음이다.

가상재화란 디지털 콘텐츠, 앱, IT솔루션 등 초고속 인터넷에서 생산ㆍ유통ㆍ소비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회장은 "초고속 망이 보편화 될수록 인프라를 만드는 통신사들의 수익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카카오톡처럼 망을 빌려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Over The Top)'사업자들은 갈수록 번창하고 있다"진단했다.

실제 KT는 2009년 국내에 아이폰 도입 후 무선 네트워크에 4조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수익은 정체된 반면, 가상재화를 유통하는 포털 사업자들은 큰 이윤을 내고 있다.

때문에 이 회장은 이제 이동통신사들이 스스로 가상재화를 만들고 애플 앱스토어처럼 유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 유ㆍ무선 서비스가 아닌, 제품을 사고 팔 시장을 만들어 사용료를 받자는 것. 그는 실시간 동영상 중계서비스인 '유스트림', 스마트폰 전용 음악서비스 '지니' 등을 운영하는 KT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공동마켓' 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여러 통신회사가 뜻을 모아 가상재화가 거래되는 시장이 생기면, 글로벌 경제 성장 견인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교육 불평등 해소도 가능하다"며 "이동통신사들도 이해관계를 떠나 적극적으로 협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가상재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숙명"이라며 "미래의 트랜드가 훨씬 빨리 인류문명에 다가오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에릭슨의 한스 베스트베리, 도이치텔레콤의 르네 오버만 등 패널로 참석한 글로벌 통신회사 CEO들과 '통신의 미래(Future of Communications)'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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