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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패배 이후 첫 의정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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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패배 이후 첫 의정활동

입력
2013.02.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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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정활동을 재개했다.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참여한 것이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문 전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의 안건 표결에 2시간 남짓 참여하다 중간에 자리를 떴다. 그는 회의 직전 본회의장에 나타나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오전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 전 후보는 대선 이후 주로 양산 자택에 머물며 간간이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 들른 것을 제외하고는 공개 행보를 자제해 왔다. 2월 임시국회 개회 이후 상임위인 기획재정위 회의는 물론 4차례에 걸친 본회의에도 모두 불참했다.

그런 만큼 문 전 후보의 의정활동 재개를 정치 복귀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앞서 그는 24일 부산 지역구에서 열린 달집 태우기 행사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문 전 후보 측은 "본격 정치 활동 재개는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차기 당권을 향한 주류와 비주류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문 전 후보가 직접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패배 책임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까지 대두되는 당내 분위기도 운신의 폭을 좁히는 요인이다.

문 전 후보는 이날 감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감회는 없다. 오늘 (국회) 의결사항도 많고 중요하니까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앞으로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면서 국회 의사일정 정도만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일정 조율을 위한 상임위 회의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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