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초로 전남 순천에 주민참여형 의료소비생활협동조합 병원이 설립된다. 순천의료생협(이사장 박인근)은 지난 25일 순천조례호수도서관에서 법인 창립총회를 열고 병원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의료생협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조합원이 공동 출자해 병원을 설립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운영된다. 현재 국내에는 이 같은 의료생협 병원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15곳이 운영 중이다.
순천의료생협은 전남도에 의료생협 설립 등록을 한 뒤 올해 가정의학과와 건강검진센터, 치과, 한의원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병원 설립을 준비해온 순천의료생협은 지난해 10월 조합을 결성, 현재 32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했다.
박 이사장은 "의료서비스는 영리의 수단이 아니라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다"며 "주민참여형 의료서비스를 통해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고 이웃과 협동하는 공동체적 삶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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