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서울 영훈국제중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이하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된 사배자 전형 지침이 개선된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2013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국제중 사배자 전형의 형평성에 대해 지적을 받고 "관련 지침 개선을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훈∙대원중을 각각 관할하는 성북ㆍ성동교육지원청이 협의 중인 개선안은 ▦일반전형 지원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추첨으로 선발하는 안 ▦사배자 전형 중 경제적 배려 대상자를 우선 선발하고 결원이 발생하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를 충원하는 안 ▦한부모ㆍ다자녀 가정의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선발기준을 강화하는 안 ▦사배자 전형 중 경제적 배려 대상자의 선발 비율을 높이는 안 등이다. 또 고입 전형위원회처럼 국제중의 선발방식과 기준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의 의견을 수렴해 국제중 선발방식과 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대한 서둘러 3월 중 개선안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침이 확정되면 2014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된다.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이혼한 이 부회장의 아들(13)이 1월 영훈국제중에 한부모 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배자 전형 비경제적 부문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저소득층에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된 사배자 전형 취지가 왜곡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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