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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토유물 1만4219점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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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토유물 1만4219점 ‘고향으로’

입력
2013.02.2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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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난 2011년 7월 ‘국가 귀속 문화재 보관ㆍ관리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1년 6개월간 총 1만4,000점이 넘는 지역출토 유물이 울산박물관(시 문화재 위임기관)으로 귀속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현재까지 45곳에 이르는 지역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1만4,219점이 문화재청과의 협의에 따라 귀속 조치된 가운데 지난해까지 울주 대곡댐 유적 등 32곳에서 출토된 유물 1만1,438점을 인수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2월 말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과 창평동 유적 인수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13곳에서 출토된 나머지 유물 2,781점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상반기 인수 예정인 유적은 한국문물연구원(부산), 우리문화재연구원(경남 창원) 등 6개 기관이 발굴 조사한 것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한국문물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2009~2010년 조사)에서는 신석기시대 고래잡이를 증명할 수 있는 ‘골촉 박힌 고래뼈’가 출토돼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간 반구대암각화에 그려진 수많은 고래 그림과 사냥모습을 통해 신석기시대부터 고래가 이용되었음은 알 수 있었지만 포경을 증명하는 실물자료가 출토된 것은 황성동 유적이 처음이다.

특히 황성동 유적에서는 귀신고래뼈 등 상당량의 고래뼈가 출토돼 3월부터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창평동 유적(2010년 조사)에서는 울산지역 최초로 전한경(前漢鏡ㆍ중국 전한시대 청동거울)이 출토돼 원삼국시대 지역 지배집단의 위상과 중국과의 교류관계, 이웃 경주지역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아직 2만여점의 지역 출토유물이 전국의 박물관 등에 분산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히 고향으로 귀속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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