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백화점업계에서 명품세일을 실시할 때마다 인근 경남과 울산 등 외지 원정쇼핑객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부산이 ‘남부권 쇼핑메카’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첫 명품세일이 열리는 이번 주말에도 부산지역 백화점이 원정쇼핑객들로 크게 붐빌 전망이다.
26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진행한 명품세일에 2009년 8월 첫 행사 때보다 원정쇼핑객이 4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고객이 1.8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율이다.
원정쇼핑객 비중도 첫 행사 때 15%에 불과했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늘어 지난해 7회 행사 때는 30%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평소 롯데 부산본점에서 진행하는 일반상품 할인행사에 원정쇼핑객 비중이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명품세일에 원정쇼핑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원정쇼핑객은 20~30대가 55%를 차지하고, 객 단가(1인당 평균 구매금액)도 전체 평균보다 20%가량 높은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센텀시티점도 최근 3년여 동안 원정쇼핑객이 3~4배 늘었다.
부산이 경남과 울산은 물론 경북과 호남지역까지 아우르는 남부권 쇼핑메카로 떠오르면서 롯데와 신세계 등 양 대 백화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8일부터 3월3일까지 나흘간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제8회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참여브랜드는 74개로 1회 때 22개에 비해 3.5배 늘었고, 할인폭도 최대 80%까지 확대했다.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상품권을 증정하고, 3월1~3일 사흘간 롯데카드로 건당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제공한다.
또 DM(Direct Mail)에 동봉된 무료 감사품 쿠폰을 소지한 고객에게는 KKD도넛을 무료 증정하고, 명품 핸드백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경품 응모와 함께 고급 커피 시음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센텀시티점도 같은 기간 150억원 어치 물량을 투입하는 초대형 해외유명브랜드대전을 연다.
이번 대전에는 아르마니, 모스키노,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30여개 해외패션 대표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한다.
전통적인 파워브랜드를 비롯해 젊은층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컨템포러리 장르의 DVF, ICB, 자딕앤볼테르, 산드로, 블루핏은 물론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토탈 편집샵 트리니티, 분더샵, 블루핏의 상품들도 총출동해 40~70% 할인한다.
특히 그동안 만나보기 힘들었던 비비안웨스트우드, 에스까다, 질스튜어트, 듀퐁 등 11개 신규 브랜드가 이번 행사에 참여해 풍성한 쇼핑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3월1일 1층 센텀광장에서는 오후 2시30분과 5시 두 차례 플래쉬몹과 해외유명브랜드들의 패션쇼가 어우러진 독특한 이벤트를 펼쳐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28일부터 3월10일까지 전 장르 30만ㆍ60만ㆍ100만원 이상 구매고객과 해외명품, 가전, 가구, 모피, 준보석 단일브랜드 200만ㆍ 300만ㆍ 500만ㆍ 1,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별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센텀시티 엄명섭 영업기획팀장은 “3일간 짧은 연휴의 특성상 해외여행보다는 천혜의 관광명소인 부산 해운대를 방문할 관광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브랜드의 넉넉한 물량에다 저렴한 가격과 세계 최대 백화점의 격에 맞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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