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사에서 문화융성을 경제부흥, 국민행복과 함께 3대 국정 키워드의 하나로 제시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박근혜정부의 5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을 제시한 데 이어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이번처럼 문화가 강조된 적은 없다"며 "박 대통령의 문화 강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가 실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라며 "새 정부에서는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류에 대해 "대한민국의 5,000년 유ㆍ무형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정신문화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인종과 언어, 이념과 관습을 넘어 세계가 하나되는 문화, 인류평화 발전에 기여하고 기쁨을 나누는 문화, 새 시대의 삶을 바꾸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산업을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을 피력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해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사회 갈등 해결책으로 문화를 정책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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