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에서 시신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 노조 간부 5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고 최강서씨 시신을 영도조선소 안으로 옮겨 노사협의가 타결된 이달 24일까지 농성을 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던 5명에 대해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지도위원을 비롯,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의 문철상 지부장과 정홍형 조직부장, 한진중공업지회의 차해도 지회장과 박성호 부지회장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업무방해, 공동건조물 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를 적용했다. 최씨의 장례를 치르고 24일 오후 5시 30분쯤 영도경찰서로 자진 출석한 김 지도위원 등은 공동건조물 침입 혐의만 인정하고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지도위원은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갈등 때 309일간 크레인 농성을 벌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현재 집행유예 중이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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