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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朴의 대북노선에 촉각"中"북과 대화의 끈 유지를"日"한일관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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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朴의 대북노선에 촉각"中"북과 대화의 끈 유지를"日"한일관계 개선"

입력
2013.02.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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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박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주요 기사로 전하면서 외교, 안보, 경제 등 새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는 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새 정부에 기대를 나타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새로운 시대에 중국은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만들고자 한다"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중국은 두 나라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새 정부의 외교ㆍ안보와 경제 정책을 집중 조명했다. AP통신은 "북한, 미국, 중국, 일본은 '반공주의 독재자'의 딸인 박 대통령이 대화정책을 추구할지 아니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경 노선을 유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또 "박 대통령의 결단은 북한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외교적 접근 방식의 큰 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NN방송은 "박 대통령이 '2개의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취임한다"며 "첫번째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망령이고 두번째는 부친 박정희의 유산"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이 '신뢰 외교'의 기조 아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달리 '당근과 채찍'을 혼합한 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새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만든 기관과 제도들에 얽매인 한국 경제를 지휘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경제에 계속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인지 아닌지의 기로에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대북 정책에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이 유연한 대북 정책을 펴면서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박 대통령이 어떤 대북 정책을 취할지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영 중국신문사는 한국의 새 정부가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경책 사이에서 대북 정책 기조를 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언론은 박근혜 정부가 직면한 외교 및 경제 분야 등의 과제를 조명하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대화를 통해 북한 정권과 신뢰를 구축하려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으로 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산케이 신문은 "박 대통령은 아버지가 친일 성향이라는 한국 내 반감 때문에 일본에 타협으로 보이는 일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일 관계의 급속한 개선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뉴스전문 채널인 러시아 투데이는 "박 대통령이 어떤 대외정책을 펼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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