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국회의원 출신인 미래엔(옛 대한교과서) 김광수 명예회장이 24일 오후 6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김 회장은 1961년 국내 교과서 출판역사를 대변하는 미래엔의 전신인 대한교과서의 사장을 시작으로 현대문학사와 어문각 사장 등 오랫동안 출판인으로 살아왔다. 전북 무주 출신으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38년 무풍공립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 과정을 독학하다 서울로 올라와 '출판업계의 거목' 우석 김기오 선생을 만나면서 출판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48년 대한교과서와 54년 현대문학사를 설립한 우석은 김 회장의 성실함을 눈여겨 보다 그를 양자로 삼아 후계자로 키웠다. 김 회장은 우석의 뜻에 따라 회사의 수장을 역임하며 64년에는 어린이잡지 '새소년'을 창간하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73년 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등과 별세 전까지 미래엔 명예회장과 전북도시가스, 서해도시가스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73년 자신의 아호를 따 목정장학회를 설립, 교대와 사범대에 장학금을 전달해 3,00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93년엔 목정문화상을 제정해 전북지역의 문화·예술인에게 창작지원비를 지원했고, 전북대에는 최근까지 20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진세영 여사와 아들 홍식(전북도시가스 대표), 창식(서해도시가스 대표), 승주(미래엔인천에너지 회장), 딸 정희, 영희, 주희, 미선, 미연씨와 손자 영진(미래엔 대표), 형태(서해도시가스 상무)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실, 발인은 28일, 장지는 경기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 (02)3475-3999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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