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대상 성폭력 범죄가 지난 4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성폭행이나 강제추행 등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656건으로 2008년 228건에 비해 428건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성범죄는 1만5,970건에서 2만2,935건으로 44% 늘어 장애인 대상 성범죄 증가율의 4분의 1에 못 미쳤다.
전체 성범죄 중 장애인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1.6%(2만375건 중 321건)에서 2011년 2.3%(2만1,912건 중 494건), 지난해 2.8%로 점점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장애인 성범죄가 성격상 포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등 장애인단체와 간담회를 갖는 한편 다음달부터 인가시설뿐 아니라 비인가시설까지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1년 개봉한 영화 ‘도가니’ 이후 다시 한번 장애인 대상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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