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은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은 25일 내놓은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시장활성화 정책 필요하다'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다.
조사에서 주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응답(50.6%)이 상승(24.6%) 또는 현재가 바닥(24.9%)이란 답을 크게 앞섰다. 특히 이런 결과는 집을 소유한 계층(49.2%)보다 소유하지 않는 계층(55.4%)에서 더 높게 나왔다. 집값 하락폭에 대해선 현재보다 평균 18.6%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조사대상의 73.9%는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를 놓고는 반대(59.7%)가 찬성(40.3%)보다 더 많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폐지에 대해서도 반대(52.3%)가 찬성(47.7%)을 웃돌았다. 또 집 가진 빈곤층인 하우스푸어에 대한 정책 지원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55.5%)이 바람직하다는 입장(44.5%)을 눌렀다.
장 연구위원은 "많은 국민이 주택경기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며 "거래 없는 가격 안정보다 거래 활성화에 중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