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제 자신에 대해 더 확신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글틴을 통해 글을 쓰고 글 쓰는 친구들을 알게 되지 못했더라면, 저는 지금의 제가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문장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선혜(18ㆍ사진)양은 "책 읽고 글 쓰고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평범한 예비 고3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처음 '비염'이라는 글을 쓸 때만 해도 주장원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덜컥 주장원이 되고, 월장원이 되고, 마침내 대상을 수상하다니, 처음에는 이게 정말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어요. 우습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런 꿈 같은 일들이 2013년과 그 이후에도 제 앞에 실현됐으며 좋겠습니다."
최양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학원에 별로 다니지 않아 자유롭게 책 읽을 시간이 많은 중학시절을 보낸 게 자연스럽게 쓰기 욕구로 터져 나왔다고. "많이 읽다 보니까 저절로 쓰게 된 것 같아요. 주로 한국 현대소설을 많이 읽는 편인데, 한강의 소설 '희랍어 시간'이나 단편집 '노랑무늬 영원'도 좋았고요, 김애란의 소설은 빼놓지 않고 다 읽었어요." 외국 작가로는 의 스콧 피츠제럴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란다.
국문과나 문예창작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최양은 "앞으로 청소년문학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사회복지 쪽으로 진출해보고 싶다"고 했다. '에디터도 좋고, 한국예술위원회 직원도 좋고…' 하며 깔깔거리는 꿈 많은 목소리가 무척 낭랑하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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