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마다 엄마 옆에 꼭 붙어서만 잔다는 외동아들 완규(8)와 엄마 없이는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간다는 삼형제 중 막둥이 정민이(7)는 엄살꾸러기다. 이런 두 아이가 낯설고 신기한 시골집에서 2박 3일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EBS가 26일 밤 8시 20분에 처음 방송하는 '엄마 없이 살아보기'는 엄마의 과잉보호 속에 응석받이로 자라난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서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일상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이다. 그 첫 회로 출연하게 된 완규와 정민이는 엄살이 심하기로 손꼽히는 아이들이다. 엄마 없이는 단 하룻밤도 잘 수가 없어 자기 침대를 아예 부모님이 쓰는 안방으로 옮겨 놓은 완규와 엄마 없이는 화장실조차 못 가는 정민이는 태어나 처음 엄마와 떨어져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서울에서 차로 5시간이나 걸리는 전남 화순의 한 작은 시골마을이다. 자신들이 자란 환경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이곳에서 정민이와 완규는 충격을 받는다.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욕실도 없는 시골집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리다 급기야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떼를 쓴다.
하지만 이곳에 이들의 응석을 받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아이들은 스스로 씻고, 옷 입고 밥 먹는 것은 물론 화장실도 혼자 가기 시작한다. 게다가 할머니가 부여한 '하루에 세 번 소 밥 주기' 임무까지 수행해 낸다. 과연 두 엄살쟁이들은 엄마 없는 2박 3일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제작진은 낯선 시골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두 아이의 시골 생활 적응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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