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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에 윤창중·김행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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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에 윤창중·김행 내정

입력
2013.02.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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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과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홍보수석이 프로듀서(PD) 출신이어서 정무적 뒷받침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언론인 출신 대변인이 내정된 것"이라며 "대변인을 남녀 한 명씩 둔 것은 여성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 내정자는 세계일보와 문화일보에서 각각 정치부장과 논설실장 등을 거쳤으며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특보를 지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야권 인사에 대한 공격적인 칼럼을 잇달아 게재해 편향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에 임명되자 야권에서는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인사라며 사퇴 요구를 했고, 윤 내정자는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때문에 윤 대변인의 내정을 두고 여러 논란도 예상된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첫 인사이자 잘못된 인사로 판명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다시 중용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 내정자는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의원이 창당한 국민통합 21 대변인을 지낸 뒤 현재 소셜뉴스사이트인 위키트리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선 기간 정치 평론가로서 방송에 자주 출연했었다.

야권에서는 김 내정자에 대해서도 "대선 기간 정치 평론을 하던 인사가 현실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도 정치 도의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이와 함께 청와대 정무비서관에는 김선동 전 새누리당 의원, 기획비서관에 홍남기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민정비서관에 이중희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공직기강비서관에 조응천 변호사, 법무비서관에 변환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회안전비서관에는 강신명 경북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는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현재까지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재만 전 보좌관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제1 또는 제2부속비서관,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담해 온 정호성 전 비서관은 연설기록비서관이나 제1부속비서관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홍보기획비서관은 이종원 전 조선일보 부국장, 춘추관장에는 최상화 대통령 취임준비위실무추진단장이 각각 내정됐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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