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서에 시신을 실은 차를 몰고 와 자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자신의 차에서 흉기로 부인을 살해한 감모(38)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감씨는 23일 오후1시20분쯤 강남구 삼성동 인근 도로에서 별거중인 자신의 부인 조모(30)씨를 승용차에 태운 뒤 이혼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감씨는 이어 범행 직후 숨진 조씨를 싣고 영동대교를 건너 강북으로 넘어가는 등 돌아다니다 50여분 뒤 강남서로 몰고 와 "시신이 차 안에 있다"며 자수했다.
감씨는 경찰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설득해 다시 살아보려 했으나 아내가 끝내 이혼을 요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2008년 결혼 이후 조씨가 "강남에 살고 싶다"며 강남 생활을 동경하고 감씨와의 관계를 거부하는 등 부부가 갈등을 빚다 지난해 6월부터 별거해 왔다"고 말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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