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고충과 민원을 서울시에 직접 말하는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가 이번엔 시민들의 생활 현장속으로 찾아간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청계광장에 설치됐던 시민발언대를 지난달 12일부터 신청사 내에 '시민청'으로 장소를 옮긴데 이어 봄(4~6월)과 가을철(9~11월)을 이용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서울숲, 한강공원 등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특히 4월 열리는 여의도 벚꽃축제 등 행사 현장에서 많은 시민들의 시정 의견을 들어 이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년 동안 400명이 넘는 시민들의 민원 및 건의사항을 모아 총 136건으로 정리해 관련부서에 통보했다. 실제로 이중 32건이 정책에 반영됐다. 시 관계자는 "생활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는 더욱 생생하고 생활 밀접한 민원들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현재 분야별(어르신, 장애인, 전통상인, 중소상인, 여성, 외국인, 청년) 7개 명예부시장 자리도 늘릴 예정이다. 예술, 환경, 건설 등 5개의 명예부시장 자리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명예부시장 역할이 시 행사나 회의에 참석하는 정도였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실질적으로 분야를 대표하는 명예부시장들이 정책 수립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명예부시장의 역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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