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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김지석 잡고 4강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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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김지석 잡고 4강 선착

입력
2013.02.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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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변 백대마가 깔끔하게 두 집 내고 살아 버리자 이제는 흑이 1로 잇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귀중한 선수가 다시 백에게 돌아 왔다. 지금 국면은 흑이 선수를 잡고 열심히 따라 붙어도 역전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후수까지 잡았으니 백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이세돌이 오른손 검지로 바둑알통을 리듬감 있게 톡톡 두드리며 잠시 형세판단을 하더니 4로 중앙에 가일수해서 흑 넉 점(▲)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흑이 좌상귀에 5로 침입하는 수가 뻔히 보이지만 6, 8로 응수해서 알기 쉽게 처리한 다음 10으로 좌변을 지키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커서 피장파장이라는 계산이다.

그래도 최철한이 13으로 쳐들어갔지만 이번에도 14부터 24까지 가장 알기 쉽고 안전하게 응수했다. 이후의 실전진행이 인데 흑이 3, 5로 연결해서 이 부근에서 또 상당한 이득을 봤지만 그 정도로는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하다. 결국 14, 16으로 백돌이 모두 다 연결하게 돼서는 흑이 더 이상 시비 걸어볼 데가 없다. 참고로 14 때 흑이 16으로 흑 두 점을 살리는 건 백15, 흑A를 교환한 다음 백B로 단수 쳐서 역시 흑이 안 된다. 212수 끝, 백 불계승.

이세돌이 강적 김지석을 잡고 제일 먼저 4강에 올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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