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입학식 진행..총장 강만수 “SKY 뛰어넘는 금융인재 돼달라”1회 신입생에 당부
강 회장, 교과과정 교수방법 교가 작사까지 모두 챙겨…내달 첫 CEO특강의 첫 강사로도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규학사학위 과정을 인가 받은 KDB금융대학교가 23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캠퍼스에서 2013학년도 제1회 입학식을 가졌다. 금융권 최초의 사내 대학인 KDB금융대는 신입생 78명으로 내달 2일 본격적인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24일 산은금융지주에 따르면 입학식은 강만수 산은금융회장 및 KDB금융대학 총장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 신입생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입학식에서 강 회장은 “KDB금융대학은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여 직업교육을 혁신하고 경제활동 인구를 확충하며 최고의 일자리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금융에 관한 최고인력 양성하는 요람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장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대학에 진학해야 사회에서 성공 할 수 있다는 획일적인 풍토에서 (KDB금융대학은) 먼저 취업하고 일을 하며 공부하는 신(新)고졸시대로의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고 축하했다.
독일 직업학교를 모델로 설립된 KDB금융대는 산업은행 고졸 사원 전원이 신입생이다. 고졸 사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선발한 강 회장이 학교세부규정과 교과과정, 교수방법은 물론 교가(校歌) 작사와 학교 상징 도안까지 직접 챙겼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지방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신입생들을 배려해 매주 토요일에 강의가 진행된다. 직무연수프로그램과 연계한 실무집중과목으로 이뤄지며, 교수진은 KDB금융그룹 내 국내외 박사학위 소지자들로 구성됐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산은과 계열사들이 보유한 기업금융, 개발금융, 국제·투자금융의 노하우가 전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양과목은 방송통신대학 등 국내 대학과 해외 우수대학교육의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금융 경제 경영 시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특별강의도 이뤄지는데, 그 첫 강의는 강 회장이 맡기로 했다. 등록금 등 교육경비는 전액 회사가 부담하며, 학기 중에는 지방 근무자를 위해 통학 여비 숙박 셔틀버스 등도 지원한다.
강 회장은 이날 신입생들에게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달성한 날이라고 축하하며 “열정과 도전, 혁신의 정신으로 공부해 1회 신입생으로서 훌륭한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선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