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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홍원, 과락은 면해"… 임명 동의 통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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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홍원, 과락은 면해"… 임명 동의 통과할 듯

입력
2013.02.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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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26일로 연기됨에 따라 향후 보고서 채택 및 국회 임명동의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철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22일 오후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정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의 보완과 원만한 처리를 위해 26일 오후 1시에 다시 개의해 보고서 채택 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 채택이 보류된 이유는 야당 의원들이 "정 후보자 아들과 관련해 요구한 추가 자료가 부실해 적격 여부를 판단할 근거가 없다"면서 회의 속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특위는 당초 오전 증인ㆍ참고인 신문을 마친 뒤 오후 4시에 보고서를 채택해 사흘 간의 청문회 일정을 마칠 예정이었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의혹에 대해 다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적격이든 적격이든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6일 전체회의에서는 여러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우선 야당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여당이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는 경우가 있다. 여당의 적격 의견과 야당의 부적격 의견을 동시에 기록한 보고서를 채택할 수도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야가 함께 '부적격' 의견의 보고서를 채택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위원장이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때처럼 보고서 채택 자체가 계속 지연될 가능성은 적다. 보고서가 일단 채택되면 26일 오후 2시에 예정된 본회의에서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통과' 전망이 우세한 이유는 정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정적 결격 사유는 없다는 게 대체적 평가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도 이날 "과락을 겨우 면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이 이날 갑자기 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연기를 요청한 데 대해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와 이 문제를 연계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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