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대한민국 심장부인 청와대는 단 하루, 단 1분이라도 멈추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과 조찬 회의를 갖고 이 같이 말한 뒤 "나도 25일 0시 1분에 잠자리에 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자"면서 "차기 청와대가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정권이 바뀌는 25일에도 비서관급 이상을 제외한 선임 행정관 이하 모든 직원이 정상 출근해 업무에 임하도록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하금열 대통령실장부터 인턴까지 모든 청와대 직원이 참석한 '고별 조회'를 주재하면서 "새로운 건국을 한다는 정신으로 남는 사람, 가는 사람 모두 서로 힘이 되고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은 변화하고 진화하는 것이니 헤어진다고 착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여러분 수고했고, 고맙다. 계속 전진해 가라"고 격려했다.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제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뚜렷한 소명을 갖고 같이 일한 것은 매우 행복했다"고 소회했다. 하 실장은 자신의 자작시 '아침'의 한 구절을 인용해 "강이 끝나는 산 너머로 오늘처럼 붉게 타오르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말해 고별사를 대신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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