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 가는 건 다음으로 미루자." 놀러 갈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던 나로에게 엄마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한다. 그런데 실망한 나로에게 애완견 펄럭이가 사람처럼 말하며 갈 데가 있다고 한다. (책읽는 곰 발행)는 괴물들이 엄마 아빠를 다 잡아 가 아이들만 남은 상상의 세계에 발을 들인 나로가 아이들을 위해 괴물들의 요리를 만드느라 바쁜 한 엄마를 발견해 구출하고 마침내 괴물들을 무찌른다는 이야기다. 상상 에너지로 무슨 일이든 해결한다는 허무맹랑한 스토리가 한편 진정성을 지니는 건 바쁜 엄마 때문에 외로운 아이들의 심정을 대변하듯 펼쳐지는 상상력 때문이다. 작가 특유의 재치와 상상력이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과 시너지를 내며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판타지를 펼친다. 김영진 글, 그림ㆍ4세 이상ㆍ1만1,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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