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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으로 국가 수립' 자본주의에 발칙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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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으로 국가 수립' 자본주의에 발칙한 도전

입력
2013.02.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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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돈이 없이 살 수 없을까. 왜 돈이 없으면 땅을 가질 수 없는 걸까. 뮤지션, 화가, 만담가이기도 한 서른 다섯의 괴짜 건축가가 '0원'으로도 얼마든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며 자본주의의 신성한 전제들에 발칙하게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버려진 쓰레기를 이용해 천막집을 짓고, 도시의 모든 인프라를 제 집으로 활용하는 노숙자들의 삶의 방식에서 '유레카'의 단서를 찾는다. 2011년 동일본지진 직후 신정부의 수립을 선포하고 스스로 총리에 오른 저자는 전국의 방치된 땅들을 영토로 삼아 폐자재로 바퀴 달린 집을 짓고, 서로가 자신의 기술과 재능을 교역하며 살아가는 '0엔특구'를 만든다. 그의 제안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은 아니지만 문제의식에는 크게 공감할 만하다. 고주영 옮김ㆍ이음ㆍ264쪽ㆍ1만3,000원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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